1. 오합지졸 마약반
마포경찰서 마약반은 마약범들을 잡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지만 그에 비해 실적이 뒤따라 주지 않는다. 게다가 이번에는 잡범을 잡다가 사고를 쳐 마포경찰서의 골칫거리 취급을 받는다. 그러던 중 고 반장은 후배인 강력반 최 과장에게 들은 마약계의 거물인 이무배가 곧 한국으로 들어올 거라는 정보를 얻게 된다. 이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 마약반은 이무배를 잡기 위해 잠복수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무배는 나타나지 않았다. 계속 밖에서 기다릴 수 없던 마약반은 근처 치킨집에서 잠복근무를 하기로 한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드디어 이무배가 나타났다. 이제 증거를 수집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무배 부하들의 본거지에 들어가 도청장치를 설치해야만 했다. 고민하던 마약반은 배달기사를 보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치킨집 사장님에게 배달을 하는지 물어봤더니 사장님은 이무배의 부하들만 배달을 시킨다고 말한다. 마약반은 자신들이 배달을 가겠다고 말했지만 치킨집 사장님은 더 이상 치킨집을 영업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막내는 아무 생각 없이 자신들이 이 가게를 인수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들에게는 인수할만한 돈은 없었다. 결국 고 반장이 퇴직금을 털어 치킨집을 인수한다. 마약반은 손님이 없었던 치킨집이었기에 편하게 이무배에 대해서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마약반이 인수를 한 후 치킨집을 찾는 손님이 많아진다.
2. 왕갈비 통닭의 탄생
마약반은 계속해서 치킨집에서 치킨을 팔지 않으면 이무배의 부하들이 수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니 치킨을 만들어 팔기로 한다. 그나마 요리를 할 수 있는 마 형사가 치킨을 튀기기로 한다. 드디어 첫 손님이 치킨집에 왔고 손님들은 양념치킨을 시켰다. 하지만 마약반은 후라이드 치킨만 생각했지 양념치킨은 생각도 못했다. 갑작스러운 양념치킨 주문에 당황하지만 마 형사는 그나마 아는 왕갈비 양념으로 양념치킨을 만들어 나간다. 그렇게 만들어진 왕갈비 양념치킨은 금방 입소문이나 유명한 치킨집이 된다. 수사를 할 틈도 없이 마약반 전부 치킨집 운영에 매달리게 되면서 본업과 부업의 경계선이 점점 흐려지게 된다. 그러던 중 잠복근무를 하고 있던 영호는 이무배를 발견하고 동료들에게 지원 요청을 하지만 바쁜 가게일 때문에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영호는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이무배를 쫓아갔지만 놓친다. 이일을 계기로 마약반은 이무배 잡는 일에 좀 더 신경을 쓰기로 한다. 그래서 마약반은 치킨 가격을 올리고, 하루에 파는 치킨 개수를 줄인다. 그랬더니 한결 여유로워진 마약반은 이무배 부하들의 치킨 배달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배달이 들어오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마약반은 계획대로 이무배 부하들의 본거지로 치킨 배달을 하러 갔지만 이무배의 부하들은 그곳에 없었다. 이무배의 부하들은 치킨집이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이 모이자 그곳을 떠났다. 여태까지의 일이 물거품이 된 마약반은 절망한다. 고 반장은 좌천당할 바엔 경찰을 그만두고 치킨집을 운영하려 했으나 맛집 소개하는 방송 피디가 치킨집의 비리를 폭로하는 방송을 해버린다. 이 방송으로 인해 마약반은 정직을 당한다. 앞날이 막막했던 고 반장에게 정 실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온다.
3. 프랜차이즈 사업
정 실장은 왕갈비 치킨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자는 제안을 한다. 그래서 그들은 같이 일하기로 한다. 그런데 사실 정 실장이라는 사람은 이무배의 마약 유통을 담당하는 사람이었다. 이무배와 정실장은 우연히 같이 치킨집 폭로 방송을 보다가 정실장이 치킨집을 이용해 마약을 유통하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이러한 의도를 모르는 마약반은 그저 다시 재기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기며 고 반장을 도와주기로 한다. 하지만 이무배의 부하들이 치킨집 영업을 엉망으로 한다. 지점을 찾았던 고객들의 불만이 날로 늘어만 갔다. 결국 마약반은 지점 관리에 나선다. 근데 알아볼수록 이상한 점을 발견한 마약반은 더 깊게 조사하기 시작한다. 결국 고 반장은 이무배가 자신의 사업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알아내자마자 정 실장을 찾아갔지만 그는 이미 도주한 후였다. 이때 마 형사에게 전화가 왔다. 마 형사는 혼자 지점을 조사하러 찾아갔다가 지점 직원들에게 인질로 잡히게 된다. 한편 본점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경찰임을 알아버린 이무배는 자신이 지은 죄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돈만 챙겨 도망가려고 한다. 이무배는 마 형사를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떠난다. 마 형사는 탈출해서 이무배를 쫓아간다. 한편 마약반은 마 형사를 위치 추적해 마 형사가 있는 곳으로 왔다. 이렇게 다시 만난 마약반은 이무배의 부하들을 전부 체포하고 마지막으로 이무배까지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마약반은 특진한다.
4. 영화를 보고 난 후
이병헌 감독이 풀어내는 웃음 포인트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영화 또한 너무 재미있게 봤다. 이 영화는 개봉하고 무려 천만 관객이 넘어가는 쾌거를 이루게 되는데 그때 친구들을 만나면 다들 왕갈비 통닭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다. 극한 직업이라는 제목은 과연 경찰을 말하는 건지 치킨집 운영을 말하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두 직업을 모두 현실적으로 그려낸 영화이다.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그 극함을 웃음으로 잘 풀어낸 영화이다. 마약반의 캐릭터들도 각자 개성 있고 주연들 뿐만 아니라 조연들 그리고 악역까지 전부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여기서 특히 악역들이 반전이 있다. 이무배와 테드창은 마약을 사고파는 엄청난 범죄자들이지만 그들의 대화는 어딘가 좀 모자라 보이기도 하고 유치하다. 그래서 악역들을 보다 보면 짜증이 난다기보다 웃겼다. 그냥 웃기기만 한 영화는 많지만 난 이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은 이유는 캐릭터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난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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